경기지역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 4년 연속 급증

경기지역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제2회 초·중·고졸 검정고시에 9천344명이 지원해 지난해 2회 때(8천604명)보다 740명(8.6%) 증가했다.

고교 자퇴하고 수능 올인?…고졸 검정고시 응시자 급증
특히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올해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는 7천26명으로 지난해(6천256명)보다 770명(12.3%) 많다.

이에 비해 초졸은 3.4% 늘었고, 중졸은 오히려 2.8% 줄었다.

경기지역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2회 기준)는 2021년 5천153명에서 2022년 5천228명, 지난해 6천256명, 올해 7천26명 등으로 최근 4년동안 매년 증가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2회 검정고시는 수능을 앞두고 있어 고졸 검정고시에 지원하는 학생이 많다"며 "최근 몇 년 새 고교 자퇴자가 적지 않은데 대입 준비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경기지역에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검정고시 출신은 전년보다 18.3% 늘었다.

지난해 고졸 검정고시 지원자가 19.7% 증가한 것과 유사한 흐름이었다.

수험생을 둔 의정부지역 한 학부모는 "아이가 고2 때 입시 상담받았는데 당시 내신 성적이 낮아 수시 전형으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었다"며 "수능에 올인하려고 학교를 자퇴해 검정고시를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4일 대학입시 개혁 공론화를 위해 특별 전담 기구를 설치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SNS에 글을 올려 "고교 단계에서 대입 시험 준비에 모든 에너지가 집중돼 그 이전 단계의 교육적 성과와 가치가 사실상 흔들리고 무너지게 되는 것 같다"며 "한국교육의 미래는 대학입시 개혁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