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 무대의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포럼 무대의 화려한 조명을 배경으로 등장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암호화폐(가상화폐)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한 영향으로, 비트코인이 한때 6만9000달러 이상 치솟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것은 사실상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strategic national bitcoin stockpile)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그 엄청난 부를 모든 미국인이 혜택을 입도록 영구적인 국가 자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미 연방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이 21만개에 육박해 전 세계 공급량의 1%에 해당한다"며 "너무 오랫동안 우리 정부는 모든 비트코인 투자자가 아는 기본적인 규칙을 어겼다. 그건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친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가상화폐를 "100여년 전의 철강산업"이라고 지칭했다.

트럼프의 발언에 비트코인 시장은 요동쳤다. 2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저 6만6705달러, 최고 6만9398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때 6만 9000달러를 돌파한 것. 비트코인이 6만 90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6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