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는 관광객들의 가방을 파리 경찰들이 검사하고 있다.사진=AP
27일(현지시간) 2024 파리올림픽 개막식에 입장하는 관광객들의 가방을 파리 경찰들이 검사하고 있다.사진=AP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스텝들 사이에서 도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사이드더게임은 "브라질 출신의 지쿠 전 일본 축구 대표팀 감독이 파리에서 가방을 도둑맞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쿠의 가방에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최고급 롤렉스 시계, 현금이 들어있었다. 그가 잃어버린 가방과 가방 속 내용물의 가치는 약 59만유로(약 8억8625만원) 상당으로 추정된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지쿠 전 감독은 택시를 타고 이동하던 중에 가방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둑 일당 중 한 명이 운전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렸고, 이들 무리 중 다른 한 명이 택시로 접근해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파리 경찰은 곧바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프랑스 경찰당국 역시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도둑들을 잡기 위해 특별팀을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한 선수도 훈련 도중 한화 약 7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도둑들이) 훈련장에 들어와 우리 물건을 훔쳐갔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 불쾌하다"고 말했다.

호주 BMX(바이시클 모토크로스·자전거 묘기) 금메달리스트 로건 마틴도 강도들이 승합차 유리를 깨고 들어와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고 전했다.

마틴은 SNS를 통해 "우리 밴이 지난밤 강도를 당했다"며 "장비를 도난당해서 올림픽 준비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졌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내 바이크가 차에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치기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도시인 파리에 올림픽으로 평소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만큼 불미스러운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광청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을 보기 위해 파리에 몰리는 관광객은 1150만명 이상으로 예상된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