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김선빈-변우혁 연속 타자 홈런쇼

KIA, 9회 2사에서 동점-역전 홈런…키움 잡고 60승 선점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2-3으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나온 김선빈, 변우혁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극적으로 꺾었다.

KIA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60승(38패 2무)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60승을 선점한 팀은 76.5%의 확률(34차례 중 26차례)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61.8%의 확률(34차례 중 21차례)로 한국시리즈 우승(이상 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을 거뒀다.

키움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고,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KIA는 1회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선발 투수 양현종은 선두 타자 이주형을 3루 땅볼로 잡는 듯했으나 KIA 3루수 김도영이 포구 실책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양현종은 송성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 최주환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0-2가 됐다.

4회엔 추가 실점했다.

이번에도 수비 실책이 실점과 연결됐다.

양현종은 최주환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 고영우에게 진루타를 내줘 2사 3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김재현의 땅볼 타구를 KIA 유격수 박찬호가 놓치면서 3루 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았다.

KIA 타선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꽁꽁 묶이며 7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KIA는 헤이수스가 내려간 8회부터 힘을 냈다.

KIA는 키움 바뀐 투수 양지율을 상대로 이창진의 볼넷과 최원준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2-3,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승부는 극적으로 갈렸다.

KIA는 벼랑 끝에 몰린 9회초 2사에서 김선빈이 키움 김성민을 상대로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끝이 아니었다.

후속 타자 변우혁까지 김성민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월 역전 홈런을 폭발했다.

변우혁은 9회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승 1위 헤이수스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