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영향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10년 새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육통계, 보육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총 3만7395곳으로 1년 전인 2022년(3만9485곳) 대비 5.3%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3년(5만2448곳)과 비교하면 1만5053곳(28.7%)이나 줄었다.

특히 저출생 여파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어린이집이 유치원보다 더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해 전국 어린이집은 2만8954곳으로 3만 곳 미만으로 떨어졌다. 전년(3만923곳) 대비 6.4% 감소했다. 10년 전인 2013년(4만3770곳)과 비교하면 33.8% 줄었다. 가장 어린 만 0~2세 영유아가 주로 다니는 가정 어린이집이 10년 새 가장 많이 사라졌다. 2만3632곳에서 1만692곳으로 절반 이상 급감했다.

지난해 유치원은 1년 전(8562곳)보다 1.4% 감소한 8441곳으로 나타났다. 2013년(8678곳) 대비 2.7% 줄었다. 사립유치원이 2013년 4101곳에서 지난해 3308곳으로 19.3% 감소했다. 반면 공립어린이집(4574곳→5130곳)은 12.2% 늘었고, 국립어린이집(3곳→3곳)은 그대로 유지됐다.

정부는 저출생이 심화하는 가운데 영유아 돌봄·교육도 질 높은 서비스를 요구하는 부모가 늘고 있는 만큼 유보통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0년부터 출생아 수가 30만 명 아래로 내려가며 민간·사립 어린이집·유치원을 중심으로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며 “유보통합을 통해 상향 평준화된 영유아 교육·보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