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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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소주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주류 업체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K소주 잘나가"…하이트진로 실적 축포
28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2분기 매출 6727억원, 영업이익 524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340.3% 늘어난 수치다. 연간 기준으로도 올해 하이트진로 영업이익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인 19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주 제품의 수출 비중(지난해 10%)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수출 품목도 ‘자몽에이슬’ 같은 과일 소주 중심에서 일반 소주로 다변화해 이익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연간 소주 해외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 목표치(1585억원)의 세 배가 넘는 액수다.

롯데칠성의 2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보다 38.8% 늘어난 1조1048억원이다. 같은 기간 전체 영업이익은 음료 부문 원가 상승으로 10%가량 줄어든 반면 주류 부문 영업이익은 100% 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칠성 전체 매출에서 주류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다.

국내 소주시장은 성장이 정체됐지만 소주 수출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수출액은 10년 만에 1억달러를 회복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수출 대상국도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국가별 수출 비중을 보면 일본이 29.3%로 가장 높고 이어 미국 24.1%, 중국 12.8%, 베트남 5.5% 순이었다. 2010년 초반까지만 해도 전체 소주 수출량의 80%가량을 일본에 수출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