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회사의 고액 자산가와 투자 수익률 상위 1% ‘초고수’들이 지난주 SK하이닉스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한 투자 수익률 상위 1% 고객들은 지난주(7월 19~26일)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한 달간 19% 급락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기술주가 폭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고수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나비엔, 메디톡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휴젤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부자 고객(계좌 잔액 10억원 이상)의 지난주 순매수 1위 역시 SK하이닉스였다. 순매수 금액은 190억2000만원에 달했다. LG이노텍과 코스피200의 일일 변동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 OCI, 서진시스템, 한전기술도 고액 자산가들의 선택을 받았다. SK하이닉스 전망을 두고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제품을 구매한다면 HBM 부문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