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협박 혐의' 구제역, 2200만원 받은 사건은…"단순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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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달 구제역의 공갈 및 사기 혐의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불송치란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검찰에 사건을 보내지 않는, 사실상 경찰 단계에서의 수사 종결을 의미한다.
서 씨가 한국일보에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에는 구제역의 계좌번호를 받고, "영상 두 개만 오늘 꼭 내려달라"는 부탁이 담겨 있다. 이에 구제역은 "물론입니다"라고 답했다.
구제역은 2021년 6월 25일과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서씨의 코인 투자자 명단을 공개했다. 당시 서씨는 BJ들에게 미리 투자받은 뒤 각 BJ들 채널에서 자신의 코인을 홍보해 상장 뒤 거래 차익을 남기자고 했다는 이른바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 의혹에 휩싸인 상태였다. 이에 서씨는 같은 해 8월 4일 모처에서 해명차 구제역을 만나 친분을 쌓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4일 서 씨가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 관련 실제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직후 구제역의 채널에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수트가 51억 사기 혐의로 구속된 이유'를 게재했다.
서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기 잘못을 인정한 상황이다. 이와 별개로 구제역을 고소한 건 타인의 약점을 빌미로 돈을 갈취하는 렉카 유튜버들로 인해 자신과 쯔양과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취지라고 의미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역은 유튜버 주작감별사와 함께 쯔양에 대한 공갈, 협박, 강요 등의 혐의로 지난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됐다.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는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그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이와 관련,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용약)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