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EV3. /기아 제공
전기차 EV3. /기아 제공
증권가는 29일 기아에 대해 "2분기가 올해 분기 최대 실적이었음은 피할 수 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에도 3조원대의 견조한 영업이익은 유지되겠지만 2분기가 올해 중 최대 실적이었음은 피할 수 없어 보인다"며 "피크아웃과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시장의 우려는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 3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겠지만 신모델 출시,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하반기는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이어지고 있고, 높아진 펀더멘털이 북미 중심의 지역 믹스 개선, SUV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차종 믹스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특히 북미 시장에 카니발 하이브리드 신차가 출시되면서 친환경차 볼륨 성장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우려가 존재하지만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인건 분명하다"며 "글로벌 수요 성장세 둔화, 경쟁심화 등을 감안해도 현금창출능력 개선과 전기차 EV3, EV4(내년) 출시로 대중 전기차 라인업이 강화된다는 점은 긍정적 기대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올해 예상 주당배당금 약 6800원을 감안한 시가배당률은 6%로 매력적"이라며 "또 하반기에 1분기 취득한 자사주매입분 중 미소각 잔여분 50%에 대한 소각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4.0배까지 하락했다"며 "하반기 우려의 핵심인 북미 성과가 견조하고 전기차 판매도 효율적으로 콘트롤해 두자릿수 마진을 유지한 유일한 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조정 국면에서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