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22.7% 증가…경복궁 찾은 외국인 관람객 104만명
상반기 4대 궁·종묘 방문객 656만명…외국인은 작년의 2.2배
올해 상반기에 서울의 주요 궁궐과 종묘를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1∼6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궁과 종묘 관람객이 총 655만7천307명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관람객(534만5천218명)과 비교하면 22.7% 늘어난 수치다.

궁궐 별로 보면 경복궁을 찾은 사람이 총 321만1천876명으로 가장 많았고 덕수궁(172만4천529명), 창덕궁(88만1천646명), 창경궁(53만8천131명) 등의 순이었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던 종묘는 지난 반년간 20만1천125명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4대 궁·종묘 방문객 656만명…외국인은 작년의 2.2배
올해 상반기 관람객 수를 보면 외국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6월에 4대 궁과 종묘를 찾은 외국인은 총 156만8천144명으로, 2023년 상반기 관람객 수(70만3천318명)의 2.2배 수준이었다.

외국인 관람객 수는 1월에 12만1천78명이었으나 설 연휴(2.9∼12)가 있던 2월에는 26만5천549명으로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4∼5월에는 각각 31만3천920명, 35만1천255명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경복궁에서는 외국인 관람객이 1년 새 많이 늘어났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은 월별로 8만4천996명, 21만3천844명, 17만5천843명, 18만6천518명, 23만2천282명, 15만1천225명 등을 기록하며 총 104만4천7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외국인 관람객 수(33만8천455명)의 3.1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상반기 4대 궁·종묘 방문객 656만명…외국인은 작년의 2.2배
궁능유적본부 측은 "올해 2월 통계를 보면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이 지난해 2만2천277명에서 올해 21만3천844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최근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방한객은 약 628만명으로, 2023년 같은 기간에 집계된 수치 대비 81.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광객이 찾는 주요 문화시설 중 하나인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람객 수가 9만4천951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궁능유적본부는 4대 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와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궁중문화축전'은 봄 행사에 이어 10월 9일에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다.

상반기 4대 궁·종묘 방문객 656만명…외국인은 작년의 2.2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