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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신한지주가 장 초반 8%대 급등세다.

29일 오전 9시20분 현재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4700원(8.1%) 뛴 6만2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는 장 초반 한때 9% 넘게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도 31조9300억원대(시총 10위)로 불어 KB금융(36조2300억원, 시총 9위)을 쫓고 있다.

신한지주는 지난 26일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공시를 공개하고 2027년을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총주주환원율 50%, 주식수 5000만주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연말까지 총 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계획하고 있어 현재 주식수를 감안하면 4분기 중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예상된다. 올해 전체 주주환원 금액은 자사주 소각 6000억원 규모와 배당금 약 1조1000억원을 합산한 1조7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이고, 총주주환원율은 37~38%가 예상된다.

2025~2027년에는 평균 1조원 이상 자사주 소각과 함께 매년 배당금 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주주환원 금액이 2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당히 파격적인 자본 정책 발표로,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라며 "바야흐로 금융지주 총 환원율 50% 시대가 열렸고 신한지주의 전향적이고 훌륭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