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HR-셰르파(SHERPA)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4세대 HR-셰르파(SHERPA) 조감도. 사진=현대로템
2분기 호실적을 거둔 현대로템이 연일 급등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9일 오전 9시35분 현재 현대로템은 전장 대비 2450원(5.13%) 오른 5만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5만7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6일에도 현대로템은 9% 넘게 뛰었다.

호실적이 주가에 불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1조945억원, 영업이익 11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7% 늘었다.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률은 10.3%에 달하며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현대로템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은 1977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추가 수주 소식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방위사업청과 5381억9400만원 상당의 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로템은 한국철도공사와 3897억원 규모의 KTX-이음(EMU-260)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10.9% 규모로, 공급 마감일은 2028년 10월 25일이다. 아울러 대한민국 방위사업청과 1484억9400만원 규모의 K1A2전차 외주 정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액의 4.1% 규모다. 계약 기간은 2027년 7월 26일까지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을 방산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증권사 장남현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방산업체 중 가장 가시적인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업종 내 가장 저평가된 상태"라며 "부담없이 매수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