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을지로 한화빌딩. 한경DB
서울 을지로 한화빌딩. 한경DB
한화리츠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한다. 한화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 중인 빌딩이다.

29일 한화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한화리츠는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을 한화생명보험에게 8080억원에 매입키로 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리츠의 자산관리회사(AMC)다.

이 빌딩은 서울의 핵심 상업 지역인 을지로입구역 도보 2분 거리에 있다. 연면적 약 2만5000평이고 임대율은 100%다. 2019년 2000억원 이상을 들여 리모델링해 건물 관리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크지 않다고 한화자산운용 측은 밝혔다.

이번 편입이 잘 되면 한화리츠의 총자산 규모는 약 1조6150억원이 된다. 자산 규모가 커지면 배당 안정성이 커지고, 신용등급 개선과 장내 유동성 증가 효과도 누릴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FTSE EPRA Nareit' 지수 편입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리츠 투자에 활용하는 대표적 벤치마크 지수다. 이 지수에 편입되면 한화리츠의 주가가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화리츠는 오는 3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이번 자산 편입 안건에 대한 승인 투표를 할 예정이다. 가결되면 다음 달 28일 거래대금이 납입되고 편입 절차가 끝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