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 사이트의 ‘온라인 한국식품관’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글로벌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 사이트의 ‘온라인 한국식품관’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속 한류 콘텐츠의 간접광고(PPL)와 주요 수출국 현지의 대표적인 e커머스 플랫폼을 연계한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으로 K-푸드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aT는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K-푸드를 홍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aT는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인기 있는 한류 콘텐츠에 김치·인삼·쌀 가공식품·포도·딸기 등 주요 수출 품목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전 세계 시청자에게 K-푸드를 소개하고 있다.

올해 초 넷플릭스 전체 순위 12위 및 비영어권 5위를 기록한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선 출연 배우가 떡볶이를 즐기는 장면이 등장해 지난해 역대 최초로 수출 2억달러를 돌파한 쌀 가공식품을 전 세계에 알렸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 인기리에 방영한 MBC 드라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에선 출연 배우가 포도를 먹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국산 포도의 싱가포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2% 급증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aT는 글로벌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식품을 접한 해외 소비자들이 직접 K-푸드를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현지 대표 e커머스 플랫폼에서 한국식품 전용 판매관인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운영하고 있다. aT는 지난해 중국 티몰·일본 큐텐·아세안 라자다 등 해외 11개국의 현지 온라인몰 15개소에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구축하고 SNS 홍보와 라이브커머스, 프로모션 등 다양한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총 1634개 기업의 17000여개 K-푸드가 1400만달러에 이르는 해외 매출을 올렸다.

aT는 해외 온라인몰에서 국내 유망 농식품 기업이 직접 자체 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도록 K-푸드의 글로벌 온라인 셀러를 육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플랫폼 입점 지원’ 사업에 참여한 28개 업체는 아마존 등에 기업 자체 브랜드몰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받아 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약 800만달러 규모의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온라인 인력 지원’ 사업에 참여한 46개 업체는 온라인 수출 전담 인력 고용을 지원받아 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8% 증가한 300만달러를 기록했다.

aT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관계부처와 추진하는 ‘K-브랜드 한류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aT는 올해도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방영될 한류 콘텐츠를 통해 인삼과 김치, 쌀 가공식품, 주류 등 주요 유망 수출 품목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나아가 미국 아마존 · 중국 더우인(틱톡) 등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에 온라인 한국식품관을 새로 만들어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 10개국의 현지 대표 온라인몰 17개소에서 K-푸드의 온라인 소비 성장세를 견인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