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사진=뉴스1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 사진=뉴스1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계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AI 반도체는 전기를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이를 저전력으로 설계하는 게 중요하다"며 "디자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저전력 반도체의 성능이 달려 있는 만큼 팹리스 업계와 만나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SW) 발전 전략에 관한 질문에는 "정책 중심을 SW에 두고 있다"며 "AI 시대에 게임 체인저로 등장하고 있는 흐름에 빨리 대응하기 위해 SW 부문 예산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글로벌 연구·개발(R&D) 협력 정책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유 후보자는 "AI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려면 국제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들과 협력 할 수 있는 한국 연구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빨리 찾아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는 국가 과학·기술 분야 경비를 아끼는 쪽으로 해왔는데, 저는 경비를 더 쓰더라도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2023년 약 5000억원이던 글로벌 R&D 예산을 2024년 1조8000억 원으로 늘리고, 2025년에는 2조 10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청 100일 앞둔 우주항공청에 관련해서는 "우주청이 기술적으로 어떻게 잘 성장할 수 있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우주청이 밑그림을 그리고 나갈 수 있도록 정책으로 서포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