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력·용수 기반 구축, 산업 AI 방향 제시"
국회 산중위 업무보고…"올해 역대 최대 7천억달러 수출 달성"
안덕근 산업장관 "반도체 등 첨단산업 초격차 역량 강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미래 대한민국 먹거리로서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초격차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와 공급망 재편을 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첨단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제패권 경쟁에 대응해 한국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세 가지 정책 방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면서 가장 먼저 첨단산업 초격차 역량 강화를 제시했다.

안 장관은 "신속하게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과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구축하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 성장 생태계 조성과 맞춤형 금융·세제 지원으로 150조원 민간 투자 달성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작년 7월 3대 핵심 전략산업인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 분야 초격차 확보를 위해 세계 최대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 예정된 경기 용인·평택 등 7곳을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지정한 바 있다.

정부는 신속한 특화단지 조성과 차질 없는 생산 시설 가동을 지원하기 위해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 등을 통해 관련 산업시설 가동의 관건인 전력·용수 등 기반 시설 구축에 속도를 내고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생태계 전반 활성화에 정책 지원의 초점을 맞춰가고 있다.

안 장관은 이어 인공지능(AI)의 산업 활용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AI 경쟁 심화에 대비해 AI 시대 우리 산업의 제조·기술 방향을 제시하고, 국회와 함께 AI산업활용촉진법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지난 5월 'AI 자율 제조 전략 1.0'을 발표하고 AI를 로봇, 장비 등과 결합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안전성·환경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안 장관은 두 번째 정책 방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7천억달러 수출 달성과 경제안보 확립을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별로 업종별 맞춤형 수출 지원을 하는 가운데 360조원의 역대 최대 규모의 무역 금융 지원과 해외 전시회 마케팅 강화 등으로 정부가 민간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을 비롯해 주요국이 보호무역 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안 장관은 "다층적 채널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아프리카, 중남미 등과 경제동반자협정(EPA), TIPF(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로 공급망, 투자협력 네트워크를 확산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장관은 에너지 안보 강화와 무탄소 에너지 전환을 세 번째 업무 방향으로 제시했다.

안 장관은 "미래 전력수요 확대에 적기 대응하면서 원전, 재생 등 무탄소 전원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안정적 전력 수급을 뒷받침하는 대규모 국가 전력망을 신속히 확충해 가고, 전력망특별법 등 제도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