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일 광주은행장 "하반기 건전성 관리 최우선"
광주은행이 하반기 연체율 등 건선성 관리에 집중하기로 했다.

광주은행은 지난 26~27일까지 1박 2일간 전북 정읍시에 위치한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 아우름캠퍼스에서 2024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상반기에 우수한 실적을 거둔 부점과 직원을 시상하며 격려의 시간을 가졌다.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과 하반기 경영방향 및 중점 추진사항을 공유함으로써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고병일 광주은행장(왼쪽 일곱 번째)은 "최근 국내 기업 이자보상비율이 대폭 하락하면서 한계기업의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금융권 기업대출 연체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4년 하반기는 ‘누란지위(累卵之危 : 여러 개의 알을 쌓아 놓는 것처럼 위태로운 형태)’의 금융 환경에 놓였다”고 금융시장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고 행장은 "하반기 금리인하 기대감 등으로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무엇보다도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반기 5대 경영 방향으로 ▲건전성 안정화 ▲영업력 강화 ▲미래 성장 동력 확보 ▲효율적 인력·채널 전략 ▲소비자보호, 내부통제 강화를 발표했다.

특히 건전성 제비율 관리 강화와 부동산 PF 연착륙 관리, 컨티전시 플랜(위기관리 계획) 마련, 연체 및 고정이하여신 등 리스크 대응에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하반기 중점 추진사항으로 ▲은행 건전성의 바로미터인 대손충당금 최소화를 통한 철저한 건전성 관리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응한 영업력 증대 ▲내실성장을 위한 손익 마인드 제고를 통해 100년 은행으로 성장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창립 56주년을 앞두고 있는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대표은행으로서 지역민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적시에 발빠른 금융지원을 실시하며, 지역경제 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올 한해 동안 민생금융지원에 293억원, 서민금융·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으로 이루어진 상생금융지원에 1조3030억원을 편성하는 등 지역 상생 밀착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