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5개 시군 1천452억원 피해…"영농 손실분 실질적 지원"
충남도, 호우 피해 가전제품까지 지원…총 2천193억원 투입
충남도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특별재난지역에 총 2천193억원을 투입해 복구 작업에 나선다.

29일 도에 따르면 논산, 서천, 금산, 부여, 보령 주산·미산면에 지난 8∼10일 폭우가 내려 농경지 519㏊가 유실되고 농작물 1천272㏊가 침수되는 등 총 1천452억원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주택은 7세대가 전파하고, 67세대가 반파했으며 1천190세대가 침수되는 등 총 1천264세대가 피해를 봤다.

도는 이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이들 지역에 공공·사유 시설 복구를 위해 국비 1천566억원, 도비 240억원, 시군비 387억원 등 총 2천193억원을 투입한다.

주택의 경우 정부가 전파 3천600만원, 반파 1천800만원, 침수 300만원을 지원하는데 도가 추가로 재원을 투입해 피해액 전체가 실질적으로 복구되도록 할 방침이다.

충남도, 호우 피해 가전제품까지 지원…총 2천193억원 투입
침수돼 사용하지 못하게 된 TV와 냉장고 등 전자제품도 추가로 지원한다.

침수 피해를 본 소상공인 업체 957곳에는 업체당 재난지원금 300만원에 도의 재해구호기금 20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농업 분야에서도 보험으로 보장되지 않는 영농 손실분까지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무보험 농가는 보험 가입 농가의 40% 수준만 지원해 보험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다.

보험에 가입할 수 없는 품목에 대해서는 유사 품목 피해액의 80% 수준까지 지원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전례 없는 3년 연속 수해가 발생한 만큼 지난 25일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정부의 특별 지원과 근본적인 수해 피해 예방 대책을 요청했다"며 "농어촌공사가 갖고 있는 배수펌프 관리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고 홍수 방지 시설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