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지자체 첫 '음주측정의 날' 운영…"환경공무관 등 대상"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시범운영 후 대상직군 단계적 확대 검토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환경공무관과 대형차 운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음주측정의 날'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법 규정에 따라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아닌 종사자들의 동의를 얻어 자발적으로 한 경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음주운전 근절에 대한 자발적인 동참을 끌어나갈 계획이다.

우선 대형폐기물 수거, 폐가전 수거, 폐기물 상·하차를 하는 환경공무관과 살수차, 분진청소차, 노면청소차 등 대형차를 운전하는 운전직공무원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작업 수행에 있어 사고 위험도가 높은 직군을 시작으로 점차 대상을 확대해 용역업체까지 넓혀 나갈 것"이라며 "음주측정의 날 운영으로 조직 내 올바른 근무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음주측정의 날은 자율점검 1회와 일괄점검 1회 등 매월 2회 실시할 예정이다.

종사자는 작업 시작 전 음주 측정기로 혈중알코올 농도를 측정하고 일지에 기록한다.

혈중알코올 농도가 0.03% 이상 나오면 당일 연차 사용을 권고하거나 업무에서 배제한다.

앞서 구는 지난 24일 음주측정의 날 운영과 관련,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업종사자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오언석 구청장은 "'음주측정의 날' 운영은 산업현장에서 음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타 지역에서 본받는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