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29일 당내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야당의 도움을 받아 시의회 의장이 된 김낙우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충주시의회 국민의힘 "김낙우 의장 사과하고 사퇴해야"
국민의힘 충주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의장이 후반기 의장 불출마를 약속했지만, 신의를 저버리고 개인의 욕심과 영달을 위해 선거에 나서 분란을 일으켰다"며 "의회의 교섭 기본원칙을 무시하고 약속을 저버린 김 의장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은 지난달 같은 당 강명철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의장 후보로 정해졌지만, 강 의원의 가족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이를 이유로 경선 결과에 불복해 후반기 의장 선거에 나섰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은 11명, 민주당 의원은 8명이었지만, 선거에서 야당의 지원을 받은 김 의장이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강 의원을 10대 9로 누르고 의장에 선출됐다.

이에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도당 윤리위원회를 열고 김 의장을 제명했고, 김 의장을 도와 당내 경선 결과를 뒤집은 박해수 의원(전반기 의장)에게 탈당을 권유했다.

김 의장과 박 의원이 도당의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현재 충주시의회는 전반기와 달리 국민의힘 9명, 민주당 8명, 무소속 2명으로 재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