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만드는 SW에 빠진 車·통신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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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그래픽 돕는 게임엔진
가상현실 구현에 필수적 도구
에픽게임즈·유니티가 선도
볼보, 전기차 'EX90'에 적용
KT는 클라우드 사업과 접목
가상현실 구현에 필수적 도구
에픽게임즈·유니티가 선도
볼보, 전기차 'EX90'에 적용
KT는 클라우드 사업과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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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백남준아트센터 특별전을 지난 5월 디지털트윈 공간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미국 에픽게임즈의 게임엔진인 언리얼엔진을 적용했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를 가상 공간으로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KT는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K-디지털트윈 워킹그룹’을 가동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DL이앤씨, 이지스, 하이브IM, 홍익대 등 국내 19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다른 산업에서도 게임엔진 사용이 흔해졌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고 있는 자동차산업이 그렇다. 일본 소니와 혼다 합작사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지난 1월 ‘CES 2024’에서 “언리얼엔진 등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적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를 차량에서 제공하겠다”고 했다. 볼보도 전기차인 볼보 EX90에 언리얼엔진을 적용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 장비 관리에 쓰는 증강현실(AR) 앱에 게임엔진을 도입했다.
게임엔진 시장의 선두주자는 언리얼엔진 보유사인 에픽게임즈와 유니티엔진을 개발한 미국 유니티다. 언리얼은 3D에, 유니티는 2D에 강하다는 평가다. 펄어비스 등 일부 게임사는 독자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 직접 게임엔진을 개발해 쓴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AR, VR산업 등이 주목받으면서 게임엔진 수요는 더 커질 것”이라며 “엔비디아 GPU가 게임에서 인공지능(AI)으로 주 무대를 바꾼 것과 비슷한 상황이 게임엔진 시장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