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관령 정상 가보니…"어! 살짝 춥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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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 몰리고 에어컨 안 켠 곳도…다시 내려온 강릉은 34도 숨이 '확'
"어!, 여기 대관령 정상은 시원하다 못해 살짝 춥다는 느낌이 있네."
29일로 열흘째 열대야가 계속되는 강원 강릉에서는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강릉은 밤 최저기온이 30.4도로, 밤새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릉은 2013년 8월 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를 겪었던 곳이다.
올해는 지난 19일부터 열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무더위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강릉은 벌써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았다.
아흔아홉 구비의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을 올라 해발 832m의 대관령 정상으로 향했다.
차의 온도는 34도에서 대관령 정상에 가까울수록 급격히 내려갔다.
20여분을 달려 대관령 정상에 올랐을 때 차의 기온은 25도까지 내려갔다.
대관령 정상에는 강한 바람까지 불어 시원하다 못해 약간의 한기를 느낄 정도였다.
강릉에서 올라 온 김모(45)씨는 "일이 있을 때면 옛 대관령 구간을 이용하는데 오늘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대관령 정상에서 무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옛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대관령휴게소 광장에는 30여대 캠핑카가 이미 자리를 잡고 여름을 나고 있었다.
동력장치가 없는 캐러밴도 꽤 많은 것으로 보아 캐러밴을 이곳에 놓고 왔다 갔다 하며 장기간 머무는 것으로 보였다.
이곳으로 피서 온 주민들은 반려견을 데리고 여유롭게 주변을 산책하거나 차 옆에 캠핑 의자를 놓고 쉬는 모습이었다.
대관령 일원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출하 작업을 하느라 바쁜 외국인 노동자들도 모두 긴팔 옷을 입었다.
작업을 위해 긴팔 옷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통상 토시가 아닌 트레이닝복 등 생각보다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작업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관령 시내 한 분식점에 들어갔는데 에어컨을 틀어놓지 않았는데 덥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베이커리와 카페, 편의점 등은 에어컨을 틀었지만, 작은 규모의 분식집에는 김밥, 떡볶이, 어묵 등 메뉴를 만드느라 열기가 있었는데도 문을 열어 놓은 것만으로 견딜만했다.
분식점 주인은 "몹시 더우면 여기도 에어컨을 틀지만, 오늘은 바람까지 세게 불어 문만 열어 놓아도 덥다는 느낌이 없다"며 "손님도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달라는 재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시 아흔아홉 구비의 대관령을 내려오니 강릉은 다시 34도가 넘는 기온으로 올라갔고, 차 밖으로 나오니 숨이 확 막혔다.
/연합뉴스
29일로 열흘째 열대야가 계속되는 강원 강릉에서는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강릉은 밤 최저기온이 30.4도로, 밤새 기온이 30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강릉은 2013년 8월 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초열대야를 겪었던 곳이다.
올해는 지난 19일부터 열흘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무더위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29일 오전 11시 강릉은 벌써 기온이 34도까지 치솟았다.
아흔아홉 구비의 옛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구간을 올라 해발 832m의 대관령 정상으로 향했다.
차의 온도는 34도에서 대관령 정상에 가까울수록 급격히 내려갔다.
20여분을 달려 대관령 정상에 올랐을 때 차의 기온은 25도까지 내려갔다.
대관령 정상에는 강한 바람까지 불어 시원하다 못해 약간의 한기를 느낄 정도였다.
강릉에서 올라 온 김모(45)씨는 "일이 있을 때면 옛 대관령 구간을 이용하는데 오늘은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대관령 정상에서 무더위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옛 영동고속도로 하행선 대관령휴게소 광장에는 30여대 캠핑카가 이미 자리를 잡고 여름을 나고 있었다.
동력장치가 없는 캐러밴도 꽤 많은 것으로 보아 캐러밴을 이곳에 놓고 왔다 갔다 하며 장기간 머무는 것으로 보였다.
이곳으로 피서 온 주민들은 반려견을 데리고 여유롭게 주변을 산책하거나 차 옆에 캠핑 의자를 놓고 쉬는 모습이었다.
대관령 일원의 고랭지 배추밭에서 출하 작업을 하느라 바쁜 외국인 노동자들도 모두 긴팔 옷을 입었다.
작업을 위해 긴팔 옷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통상 토시가 아닌 트레이닝복 등 생각보다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작업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관령 시내 한 분식점에 들어갔는데 에어컨을 틀어놓지 않았는데 덥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베이커리와 카페, 편의점 등은 에어컨을 틀었지만, 작은 규모의 분식집에는 김밥, 떡볶이, 어묵 등 메뉴를 만드느라 열기가 있었는데도 문을 열어 놓은 것만으로 견딜만했다.
분식점 주인은 "몹시 더우면 여기도 에어컨을 틀지만, 오늘은 바람까지 세게 불어 문만 열어 놓아도 덥다는 느낌이 없다"며 "손님도 덥다고 에어컨을 틀어달라는 재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시 아흔아홉 구비의 대관령을 내려오니 강릉은 다시 34도가 넘는 기온으로 올라갔고, 차 밖으로 나오니 숨이 확 막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