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나요?"가수 아이유의 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콘서트를 앞두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서울시가 잔디 보호를 이유로 내년부터 문화행사 대관에 '그라운드석 판매 제외' 조건을 내건다고 밝히면서 마치 경기장의 잔디 손상이 아이유 탓으로 보이게 됐다는 이유에서다.서울 내 대형 공연장의 부재가 지속되면서 K팝과 스포츠 팬들 모두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잠실주경기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가면서 스타디움급 공연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유일한 상황.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스포츠계와 대중문화계의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잔디 문제로 불거진 '아이유 사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현 세태를 대변했다.업계에서는 "아티스트가 죄인이 되는 분위기"라는 한탄이 나온다. 절차대로 대관을 진행하고, 무대 셋업부터 철수까지 매 단계 그라운드 보호를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쓰는데도 '잔디 파괴범' 눈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잔디 보호 매뉴얼을 따르며 최대한 협조하고 있음에도 대관 주체가 절대 우위(甲)인 분위기 속에서 작업이 쉽지 않다고 한다. 반면 경기장 입장에서는 문화행사가 우선순위가 아니기 때문에 촘촘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셈이다.결과적으로 공연 주최 측은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각종 대안을 추가로 마련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가수 임영웅은 그라운드 좌석을 아예 없앴고, 경기장을 에워싸는 형식의 돌출무대를 마련했다. 비워둔 그라운드를 대규모 인원의 댄서들로 채웠고, 그라운드 바깥쪽 무대를 아티스트가 직접 뛰어다녀야 하는 등 동선
장거리 비행기에서 방송인 노홍철에게 "연예인 아니냐"고 말을 건 뒤, 노홍철의 좌석보다 좁은 자기 좌석과 바꿔달라고 한 여성이 공분을 사고 있다.노홍철은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F1 관람을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를 방문한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출발편 비행기가 연착됐다는 노홍철은 영상에서 "'비행기 타면 이제 열몇 시간은 편안히 가겠다' 하고 앉으려 그랬더니, 옆에 있는 아주머니가 대뜸 자리를 바꿔 달라더라"고 했다.노홍철의 카메라에 담긴 당시 비행기 상황을 보면, 노홍철이 아주머니라고 칭한 한 여성은 노홍철에게 "저기요, 연예인 아니세요? 우리가 부부가 헤어져가지고, 앞에 자리인데 한번 잠깐만"이라고 좌석 변경을 요청한다.노홍철은 "바꿔드릴까요?", "얼마든지요"라고 흔쾌히 요청을 승낙했으나, 문제는 해당 여성의 기존 좌석이 노홍철의 좌석보다 공간이 더 좁은 것이었다.평소 긍정적인 마인드로 유명한 노홍철은 이런 상황에도 "이번 여행 기대가 된다. 좋은 일이 생기기 전에는 항상 한 번씩 조금 먹구름이 끼는데, 이런 게 쌓이고 쌓이면 메인 이벤트가 굉장히 흥미로워진다"고 했다.노홍철은 언급한 '먹구름이 끼는 상황'이 비행기 지연과 좌석 변경이라고 자막을 통해 설명했다.영상을 접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해당 여성을 비판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 댓글 창에서는 "뻔뻔하고 염치없다", "연예인 아니세요?는 안 바꿔주면 인터넷에 글 올리겠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일부러 연예인이냐고 물어봐서 꼭 바꾸게끔 하려는 의도" 등의 의견이 달렸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애초
여행지에 도착해 바로 돌아오는 '퀵턴(Quick-Turn) 여행'은 위스키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다. 면세 혜택을 받으면 항공편, 선박 등 교통비를 더해도 국내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서다. 주로 이 같은 차익을 노린 퀵턴 여행이 많은데 최근에는 국내로도 퀵턴 여행을 떠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퀵턴은 항공 승무원들 사이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 목적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다시 출발하는 일정을 뜻한다. 당일치기 여행객 사이 용어가 퍼지면서 단순히 상품 구매를 목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데 사용되고 있다.21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기 퀵턴 여행지로는 대전이 꼽힌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유명한 지역 빵집 성심당을 찾는 이들이 몰려들면서다. 성심당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빵 구매를 위한 오픈런은 일상이고, 4만원대 케이크기 중고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재판매될 정도다.경기 부천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최모 씨는 "성심당에 가보려고 친구들과 대전으로 떠났다. 인근 식당과 카페에서 시간 보낸 뒤 바로 돌아와 당일치기로도 충분했다"고 말했다.최 씨처럼 빵 구매를 위해서 대전을 찾는 여행객은 상당수다. 대전관광공사의 '2023년 대전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전여행 중 방문 또는 방문 예정인 장소로 응답자의 60.3%가 '성심당'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대전을 방문한 여행객 중 84.5%가 '당일치기'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릉, 춘천, 부산 등도 퀵턴 여행지로 인기다. 관광특화 지역으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데다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춘천은 대형 주류 전문샵이 있어 희귀한 와인이나 위스키를 접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