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폭염특보' 광주·전남서 온열질환·가축 폐사 잇따라
광주·전남 지역에 발효된 폭염 특보가 열흘째 이어지면서 더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전남도, 질병관리청이 집계한 온열질환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전날까지 광주 21명·전남 112명 등 총 13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남의 경우 폭염 특보가 발효된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3∼19명씩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 폐사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전남 11개 시군의 30개 농가에서 가축 1만9천396마리가 무더위로 폐사했다.

구체적으로는 닭 1만8천938마리·오리 112마리·돼지 346마리 등으로 집계됐다.

작물이나 어패류 관련 폐사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남도는 파악했다.

광주·전남 지역은 지난 20일부터 열흘째 폭염 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현재 광주와 전남 18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전남 3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상태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오후 4시 기준 벌교 35.6도로 가장 높고, 담양·광양 35.5도, 무안 35.3도, 순천 35.2도, 광주 34.3도 등을 기록 중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