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자 선정"
與 박상웅 "큐텐 계열사에 올해 국가예산 30억 지급"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의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들 업체의 모회사인 큐텐에 올 한해 30여 억원의 국가 예산이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상웅 의원이 29일 공개한 관련 자료를 보면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큐텐에 114억원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이는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온라인쇼핑몰에 소상공인이 입점할 때 입점 수수료 등을 지원하고자 편성한 예산이다.

이중 티몬 5억8천100만원, 위메프 6억3천500만원 등 큐텐 계열사 5곳에 이미 30억원이 지급된 상태다.

그러나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가 불거진 이후 중소기업유통센터의 지원금 지급이 중단됐다.

티몬과 위메프는 지난 2019년 자본잠식 상태에서도 2020년 중소기업유통센터 자체 선정위원회 평가에서 고점을 받아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자로 선정된 사실도 드러났다.

박 의원은 "국가 공공기관이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을 방치하다가 애꿎은 소상공인과 소비자만 피해를 봤다"며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최근까지 문제의 업체와 판로진출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 것은 무능함을 넘어 직무 유기"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