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AAM으로 인니 공략
현대자동차그룹이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수도인 누산타라 인근 사마린다공항에서 미래항공교통(AAM) 및 수요 응답형 교통수단(DRT) 기술 시연 행사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교통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AAM 시제기 오파브(사진)는 사전 협의된 비행경로를 따라 사마린다공항에서 이륙해 약 2㎞를 비행한 뒤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했다.

현대차그룹은 오파브의 핵심 기술인 전동화 파워트레인 개발에 참여했다. 자동차산업에서 검증된 전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개의 모터와 배터리를 독립 구동하는 분산전기추진 기술을 구현했다.

행사장에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AAM 기체 S-A2의 축소 모형이 전시됐다. S-A2는 올해 1월 열린 ‘CES 2024’에서 최초로 공개된 신형 기체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S-A2 기체의 디자인과 성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섬나라다. 1만8000여 개 크고 작은 섬이 모여 있다. 전체 면적은 190만4569㎢에 달한다. 전체 인구는 지난해 기준 2억7760만 명으로,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섬나라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상 육로 교통 발달이 힘들어 AAM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로 알려졌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