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마찰' EU 분열 포석?…中, 伊에 "조선·AI 협력하자" 구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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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리창 "EU, 이성적으로 中발전 대해야"…멜로니 총리 "EU-中 협력 역할 할 것"
중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분쟁 속에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조선·항공·우주·신에너지·인공지능(AI) 등 분야 협력을 심화하자는 '당근'을 던졌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양국은 무역 규모를 끊임없이 확대하는 동시에 조선·항공·우주·신에너지·AI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탈리아가 중국 기업에 공평·안전·비차별 경영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며 "보호주의는 경쟁력을 보호할 수 없고, 개방과 협력만이 호혜·윈윈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EU가 객관·이성적으로 중국 발전을 바라보고, 대화·협력을 심화해 중국-EU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며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에 "양국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과 마르코 폴로 서거 700주년을 계기로 우정의 다리를 건설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는 EU-중국 양자의 솔직한 대화와 더 안정적인 협력 관계 건설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총리가 회담을 마친 뒤 산업·교육·환경 보호·지리 표시·식품 안전 등 여러 양자 협력 문건이 조인되는 것을 함께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시작된 멜로니 총리의 중국 방문은 EU와 중국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EU는 이달 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 관세율 10%에 더해 17.4∼37.6%포인트의 잠정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EU 회원국들을 개별 접촉하며 양자 무역 관계를 강조하는 등 방식으로 고율 관세 반대 '우군'을 모으고 있다.
이에 멜로니 총리의 방중 결과에 따라 중국을 둘러싼 EU 회원국 간 '내홍'도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EU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탈리아 같은 국가들은 중국과 더 강한 경제적 유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는 "호혜는 중국-EU 무역 협력의 본질로, 부가 관세는 전형적인 보호주의 행위이고 EU의 녹색 전환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불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는 답을 내놨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이탈리아의 실무적 협력 성과가 풍성하고 무역·투자 규모가 끊임없이 확대돼 양국 인민에 실제 도움이 됐다며 "현재 세계 경제 회복이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양국이 더 강하게 경제·무역 협력을 하는 것은 양국 발전에 더 많은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2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창 국무원 총리는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양국은 무역 규모를 끊임없이 확대하는 동시에 조선·항공·우주·신에너지·AI 등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이탈리아가 중국 기업에 공평·안전·비차별 경영 환경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며 "보호주의는 경쟁력을 보호할 수 없고, 개방과 협력만이 호혜·윈윈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EU가 객관·이성적으로 중국 발전을 바라보고, 대화·협력을 심화해 중국-EU 관계의 평온하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하며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에 "양국이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 수립 20주년과 마르코 폴로 서거 700주년을 계기로 우정의 다리를 건설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이탈리아는 EU-중국 양자의 솔직한 대화와 더 안정적인 협력 관계 건설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발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양국 총리가 회담을 마친 뒤 산업·교육·환경 보호·지리 표시·식품 안전 등 여러 양자 협력 문건이 조인되는 것을 함께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시작된 멜로니 총리의 중국 방문은 EU와 중국 간 통상 마찰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관심을 끌고 있다.
EU는 이달 초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예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존 관세율 10%에 더해 17.4∼37.6%포인트의 잠정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은 EU 회원국들을 개별 접촉하며 양자 무역 관계를 강조하는 등 방식으로 고율 관세 반대 '우군'을 모으고 있다.
이에 멜로니 총리의 방중 결과에 따라 중국을 둘러싼 EU 회원국 간 '내홍'도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EU는 최근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했으나 이탈리아 같은 국가들은 중국과 더 강한 경제적 유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취재진의 지적에는 "호혜는 중국-EU 무역 협력의 본질로, 부가 관세는 전형적인 보호주의 행위이고 EU의 녹색 전환과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불리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는 답을 내놨다.
린 대변인은 "중국과 이탈리아의 실무적 협력 성과가 풍성하고 무역·투자 규모가 끊임없이 확대돼 양국 인민에 실제 도움이 됐다며 "현재 세계 경제 회복이 힘에 부치는 상황에서 양국이 더 강하게 경제·무역 협력을 하는 것은 양국 발전에 더 많은 동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멜로니 총리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