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천255억원 규모…항속 28㎞/h·6천150t급 시험선 건조

HD현대중공업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조달청을 통해 공고한 일반물자인 '대형 해상시험선 상세설계 및 건조사업' 입찰 결과 1순위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사업 규모는 1천255억원이다.

ADD가 공고한 건조사양서에 따르면 대형 해상시험선은 차세대 유도탄, 고고도 비행체 개발과 실용화를 위한 시험을 시행하는 다목적 특수선박이다.

이를 위해 첨단 시험 계측장비를 탑재하는 한편 원거리, 장기간 항해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이 선박은 경하배수량(물품을 싣지 않은 상태) 6천150t급 이상으로, 항속거리 1만해리 이상, 항해속력은 27.78㎞/h 이상의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또 연구원 60명을 포함한 86명이 승선할 수 있어야 한다.

ADD의 이번 발주는 우주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해상시험에 투입되는 시험선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기본설계는 한화오션이 맡았다.

이후 이 사업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입찰로 진행됐다.

방산물자는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그 결과에 대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까지 수행하지만, 대형시험선과 같은 일반물자는 그러한 특례조항이 없이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한다.

HD현대중공업, 국방과학연구소 발주 대형 해상시험선 수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