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乳 가격 동결…"밀크플레이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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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고물가 부담 고려"
가공 유제품은 L당 5원 인하
가공 유제품은 L당 5원 인하
우유와 유제품의 원료로 쓰이는 원유(原乳) 기본가격이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원유값 동결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낙농진흥회가 음용유(마시는 우유)용 원유 기본가격을 L당 1084원으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이는 가공유용은 L당 882원으로 5원 내렸다. 국내에서 생산한 원유 중 95% 이상이 음용유로 사용되고 있다. 새 원유 가격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원유 가격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해관계자 간 견해차가 커 진통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큰 상황을 고려해 생산자 측이 양보했다”고 전했다.
원유값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랐다. 지난해에는 음용유 기본가격이 한 번에 88원 인상되며 우유와 유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한 대형 식품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국산 원유로 만드는 유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빵·과자·아이스크림 등 제품값은 밀가루 등 다른 원재료 가격에 따라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원유 구매량 협상에서는 음용유를 9000t 줄이고 가공유를 9000t 늘리기로 했다.
이광식/하헌형 기자 bumeran@hankyung.com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낙농진흥회가 음용유(마시는 우유)용 원유 기본가격을 L당 1084원으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분유 등 가공 유제품에 쓰이는 가공유용은 L당 882원으로 5원 내렸다. 국내에서 생산한 원유 중 95% 이상이 음용유로 사용되고 있다. 새 원유 가격은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한다.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11일부터 원유 가격 협상 소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해관계자 간 견해차가 커 진통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물가로 소비자 부담이 큰 상황을 고려해 생산자 측이 양보했다”고 전했다.
원유값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올랐다. 지난해에는 음용유 기본가격이 한 번에 88원 인상되며 우유와 유제품 가격이 덩달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한 대형 식품업체 관계자는 “올해는 국산 원유로 만드는 유제품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다만 빵·과자·아이스크림 등 제품값은 밀가루 등 다른 원재료 가격에 따라 인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원유 구매량 협상에서는 음용유를 9000t 줄이고 가공유를 9000t 늘리기로 했다.
이광식/하헌형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