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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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3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새로운 모멘텀을 시작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분석가들은 메타의 매출이 1년전 320억달러에서 382억 6,000만 달러(52조9,600억원)로 20% 이상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조정 순이익은 1년 전 주당 2.98달러에서 주당 4.72달러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추정이다. 큰 폭의 개선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메타가 인공지능(AI) 하드웨어에 거액을 투자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메타 플랫폼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AI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거액을 기술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4월에 연간 자본 지출을 350억달러~400억달러로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단 하루에 시가총액이 1,700억 달러 가까이 줄었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로 인해 광고 매출이 급증한 것이 가려져 주가가 하락했다.

메타는 생성 AI 추진을 위해 오픈소스 접근 방식에 베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주 라마 3.1 인공지능 모델을 출시했으며 개발자는 무료로 AI 모델을 사용하고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29일에는 사용자가 개인화된 AI 챗봇을 만들고, 공유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AI스튜디오라는 새로운 도구도 출시했다. 이에 대해 분석가들은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멜리어스 리서치의 분석가 벤 라이체스는 메타의 라마 발표가 “더욱 책임감 있고,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하며, 그 어느 때보다 접근하기 쉽다"고 말하고 메타의 AI 모델과 소프트웨어 스택이 빠른 주기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가는 이것이 경쟁자들이 지출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제프리스 분석가들은 "메타가 오픈소스 AI의 핵심 기둥이라는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며, 이 회사가 AI 모델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하거나 AI 앱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UBS 분석가 스티븐 주는 메타가 "클릭 투 메시지, 샵스, 쓰레드 및 AI 챗봇이 아직 크게 수익화 되지 않은 영역으로 안정적 복합 기업으로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에 대한 전망도 밝다. 올림픽과 여러 국가의 선거에 따른 광고 매출 증가가 2분기 매출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디어 구매 기업 중 하나인 그룹M은 6월에 2024년 글로벌 광고 성장률 예상치를 12월 5.3%에서 7.8%로 상향 조정했다. 로이터는 이는 광고 매출 비중이 높은 메타에 좋은 징조라고 밝혔다.

웨드부시의 스콧 데빗은 시장의 단기 성장에 대한 "엇갈린"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국 광고주들 사이에서 성장둔화 징후가 없고, 접촉한 광고주 조사결과 3~6개월 동안 광고 지출 수익률이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주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은 검색 광고부문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했음에도 주가가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메타의 사업 믹스 덕분에 핵심 검색 사업이 2분기에 걸쳐 건강한 디지털 광고 추세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분석가들은 "메타의 릴스, 메세징 및 AI 기반 광고 개선은 아직 초기 단계로 갈수록 긍정적인 실적과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치광고 지출과 2025년 1분기 틱톡 금지를 앞두고 메타가 2024년 하반기부터 광고 지출에서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31일 발표되는 메타 실적, 광고 호조에 AI 모델도 기대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