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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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드-19 매출 급감으로 최근 2년 이상 부진했던 화이자(PFE)가 예상보다 호전된 실적으로 연간 이익 예측치를 상향조정했다. 화이자(PFE)주가는 30일(현지시간) 미국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2% 오른 3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화이자는 2분기에 매출이 132억 8,300만달러(18조3,900억원), 주당 조정 순이익은 60센트를 넘어 월가 컨센서스를 넘어섰다. 팩트셋이 집계한 분석가들은 매출은 129억 6,100만달러, 주당 순이익 42센트로 예상해왔다.

2분기의 강력한 실적은 작년에 430억달러에 인수한 시젠의 합병을 통해서 새로운 암치료제 시장에 진출하면서 암치료제와 심장병 치료제의 강력한 매출에 힘입은 것이다.

화이자는 이에 따라 올해 이익 지침을 종전 주당 2.15달러~2.35달러에서 주당 2.45달러~2.65달러로 상향했다. 연간 매출 전망치도 종전의 585억~615억 달러에서 595억~625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채임자(CFO) 데이비드 덴튼은 "이번 분기는 2022년 4분기에 코비드 매출이 정점을 찍은 이후로 연간 기준으로 매출이 가장 크게 성장한 첫 번째 분기"라고 말했다. 또 고위험 코로나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팍슬로비드에서 연간 매출이 이전 예상치인 30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팬데믹 완화로 코비드-19 관련 의약품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면서 코비드 백신 및 치료제 매출을 지속적으로 위축돼왔다. 작년에 시젠을 인수한 화이자는 암치료에 더욱 집중하면서 이 부문의 매출 손실 중 일부를 상쇄했다.
화이자, 암치료제 덕분에 침체에서 2년만에 회복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