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264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이날 주식시장 개장 전에 우리금융지주 지분 2.3%(1677만8107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처분했다. 매각금액은 2640억원어치다. 주당 매각가격은 1만5737원이다. 전날 종가(1만6330원)보다 3.63% 할인된 가격이다.

IMM PE는 이달 블록딜로 우리금융 보유 지분이 총 3.7%에서 1.4%로 줄어들었다. IMM PE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매각한 우리금융 지분 6%를 4500억원에 인수하며 과점주주가 됐다. 지난 3월에는 우리금융 보유 지분 가운데 1.7%를 블록딜로 매각해 18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차익 실현 포석에서 이뤄졌다. 올 들어 정부가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자 저평가받던 금융주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IMM PE는 3월에도 신한금융지주 지분 0.7%(388만주)를 장내 매각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