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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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업체 온세미컨덕터(ON)주가가 급등한 가운데 상승으로 출발했던 반도체 주식은 엔비디아를 주축으로 하락으로 돌아섰다.

자동차용 반도체를 주로 공급하는 온세미컨덕터는 개장전 실적 발표에서 분석가들의 컨센서스를 넘는 2분기 매출과 이익을 보고한데 이어 3분기 이익 지침을 상향하면서 주가가 12%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금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기술 대기업들의 인공지능(AI)에 대한 지출에 대한 기대를 기반으로 동부표준시로 오전 10시 초반까지는 1% 이상 상승했으나 오전 11시 30분 현재 0.9% 하락으로 돌아섰다.

엔비디아가 지배하는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는 어드밴스마이크로디바이시스(AMD)도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으로 돌아서 오전 11시 30분경 0.3% 하락한 13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주에 발표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닷컴 및 메타 플랫폼의 실적가운데 특히 AI 및 데이터센터 등 하드웨어 관련 향후 자본지출 계획은 엔비디아의 향후 전망에 대한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주시할 포인트는 이들 기업이 AI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에서 수익을 내고 있는지 여부이다. 이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같은 초거대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계속해서 AI에 많은 투자를 하기를 기대하는 엔비디아나 AMD 투자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수치다.

한편,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은 이 날 동부시간 오후 6시에 메타 플랫폼의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난롯가대화’로 일컬어지는 비공식적 대담을 나눌 계획이다. 이 대담에서 두 CEO는 생성 AI의 미래와 오픈 소스가 AI 개발자와 창작자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버그는 올해초 올해 말까지 350,000개의 엔비디아 H100 그래픽 처리 장치와 총 600,000개의 H100 컴퓨팅 동등 GPU를 보유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당시 게시물에 "우리의 장기적 비전은 일반 지능을 구축하고, 책임감 있게 오픈 소스화하고,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널리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