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웰푸드 제공
사진=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는 자회사인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병해 인도 현지 통합 법인을 설립한다고 30일 밝혔다. 인도 건과, 빙과 부문 자회사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인도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는 지난 29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두 회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은 인도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가 인도 빙과 법인 하브모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올해 하반기 주주 동의 등 합병을 위한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통합 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 인도 자회사 간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고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외형적 성장 외에도 물류·생산 거점 통합, 제품 품목 확대 등으로 브랜드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

앞서 롯데웰푸드는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를 인수해 롯데 인디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롯데 인디아 매출은 2022년 929억원에서 지난해 1034억원으로 늘었다. 하브모어의 지난해 매출은 1656억원으로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합병 후 롯데 인디아 통합 법인은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롯데웰푸드는 해외 공장 증설로 생산 역량을 강화해왔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약 700억원을 투자해 빙과 생산 시설을 설립했고, 올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생산 시설이 가동되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범위가 인도 서부에서 중남부로 확대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빼빼로 생산 기지는 내년 하반기 가동이 목표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는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성장동력 확보 등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통합 법인 출범을 진행하게 됐다"며 "인도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