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캡 멕시코 전경 사진
에코캡 멕시코 전경 사진
국내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캡이 미국 시장에서 2028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연간 약 600억 원 규모의 신규 수주로 2023년 결산 기준으로 총 매출의 약 50%에 달하는 수준이다. 에코캡은 폭스바겐, 마쯔다, 테슬라 등 미국의 주요 완성차 제조사와 협력하고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기차의 미국 공장에도 납품할 계획이다. 신규 공급은 2024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기존 납품 물량과는 별도로 진행된다.

에코캡은 "폭스바겐과 마쯔다로부터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는데, 폭스바겐 북미 공장에서 품질과 생산력을 입증한다면, 이는 유럽 시장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마쯔다와의 거래는 일본계 회사의 높은 품질 기준을 만족했음을 의미한다. 일본 기업들은 품질 관리가 매우 철저해 품질이 보장되지 않으면 거래 자체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에서 마쯔다와의 거래는 품질에 대한 신뢰를 더욱 강화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규 수주 물량은 모두 에코캡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공장은 2019년에 건설돼 멕시코 DURANGO 지역에 약 2만4000평의 부지와 1000여 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이 공장은 에코캡의 주력 부품인 전장품 및 전기차 전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공장 운영과 관련된 모든 역량이 집중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신규 수주 물량과 더불어 국내에서 KAIST와 공동 개발 중인 ESS 사업 및 2차전지 핵심 부품인 BMS 기술까지 결합된다면, 에코캡은 현재의 부진을 극복하고 중견기업으로서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