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리포트] 우리금융, 역대급 분기 실적...‘주주환원 역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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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ESG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올해 재무·비재무적 현황을 진단하면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분석해본다.올해 밸류업 추진 방향성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 ① 우리금융
우리금융의 올해 기업 밸류업 추진 방향은 ‘주주환원 역량 제고’에 맞춰져 있다. 우리금융이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꾸준히 시행하며, 중장기 목표 총주주환원율을 50%에 맞추고 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9% 증가한 1조2530억원을 시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달성한 ROE 10.8%는 업권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쟁 3사의 평균 ROE 9.1%를 웃돈다.
현재 자본 비율은 12%를 차지하며, 그룹의 보통주 자본은 지난해 26조3000억 원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배당수익률도 업계 평균(6.3%)보다 앞선 6.7%를 기록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3.8%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환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총주주환원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 지배구조 평가 등급 우상향
우리금융의 그룹 지배구조 원칙은 ▲지배구조의 안전성 및 건전성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 ▲지배구조의 투명성으로 구성된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기업지배구조 평가 등급은 2020년 B+에서 2023년 A 등급으로 올랐다.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외이사 비중은 87.5%, 여성 비중이 25%다. 현재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 운영되고 있으며, 경영 승계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진 보수 정책은 성과와 연계된 보수 체계를 갖췄다. 수익성은 건전성 지표를 연계해 보수를 산정했다. 주가와 연계된 보상 이연제도도 시행 중이다. 장기성과급은 우리금융 주가와 연계해 장기성과 평가 후에 지급한다. 성과평가 지표에는 ‘상대적 주주수익률’을 반영하고 있다.
ESG 경영 부문에서는 2021년 3월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해 그룹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고, 7개 업종(발전·시멘트·철강·알루미늄·제지·운송·화학)의 핵심 관리 섹터 선정과 감축 방안을 수립했다. 주주총회는 2021년부터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를 실시한다. 이같은 ESG 성과를 토대로 MSCI의 'AAA' 등급을 획득했고,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됐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자본 비율 수준과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견해를 내놨다. 이어 정 연구원은 “좀 더 세분화되고 명확한 주주환원 방법과 목표 자본 비율 제시를 통해 자본 비율 개선 시 더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M&A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회사가 제시하는 올해 목표 자본 비율이 12.2%를 달성하려면 적절한 성장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 인터뷰
-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셨는데, 이유는.
“밸류업 자율 공시를 통해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올해 35% 이내의 총주주환원율이 예상되며, 앞으로 40%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중기적으로는 경쟁 금융지주사보다 이익 기여도가 낮았던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 재원의 절대 규모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밸류에이션 매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금융의 자본 적정성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견해는.
“지난 6월 말 보통주 자본 비율은 12.04%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9bp 정도 상승했다. 2025년까지 12.5% 조기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이익 증가 등 자본 적정성 제고 노력을 강화했다고 판단한다. 하반기에도 금리 환율 변동성이 크고 당국의 자본 규제 강화 방안이 시행될 것에 대비해, 자본 비율 제고를 통한 탄력적인 성장 관리가 필요하다. 또 고위험 자산 책정 등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리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ROE는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로 회사 의사결정 기준이자 주주가치 제고의 기반이 되는 지표다. 우리금융은 올해 ROE 10% 이상 달성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안정적 ROE 성장을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넘는 재무적 성과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주주환원율 50%를 타깃으로 보통주 자본 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정교화한 것도 높게 평가할 부분이다. 기존 정책에 비해 보통주 자본 비율 구간을 세분화해 중간 목표는 12.5%를 설정, 주주환원의 가시성을 확보했다. 총주주환원율 40%를 초과하면 현금배당과 자사주 정책을 균형 있게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배당수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우리금융의 올해 기업 밸류업 추진 방향은 ‘주주환원 역량 제고’에 맞춰져 있다. 우리금융이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에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주주환원 확대 차원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꾸준히 시행하며, 중장기 목표 총주주환원율을 50%에 맞추고 있다.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8.9% 증가한 1조2530억원을 시현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를 통해 달성한 ROE 10.8%는 업권 내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쟁 3사의 평균 ROE 9.1%를 웃돈다.
현재 자본 비율은 12%를 차지하며, 그룹의 보통주 자본은 지난해 26조3000억 원으로 지난 5년간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배당수익률도 업계 평균(6.3%)보다 앞선 6.7%를 기록했다. 총주주환원율은 지난해 33.8%로 지난 5년간 가장 높은 환원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이 총주주환원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 지배구조 평가 등급 우상향
우리금융의 그룹 지배구조 원칙은 ▲지배구조의 안전성 및 건전성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 ▲지배구조의 투명성으로 구성된다. 한국ESG기준원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기업지배구조 평가 등급은 2020년 B+에서 2023년 A 등급으로 올랐다.
우리금융의 이사회는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사외이사 비중은 87.5%, 여성 비중이 25%다. 현재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가 분리 운영되고 있으며, 경영 승계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우리금융의 경영진 보수 정책은 성과와 연계된 보수 체계를 갖췄다. 수익성은 건전성 지표를 연계해 보수를 산정했다. 주가와 연계된 보상 이연제도도 시행 중이다. 장기성과급은 우리금융 주가와 연계해 장기성과 평가 후에 지급한다. 성과평가 지표에는 ‘상대적 주주수익률’을 반영하고 있다.
ESG 경영 부문에서는 2021년 3월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해 그룹 기후 리스크를 관리하고, 7개 업종(발전·시멘트·철강·알루미늄·제지·운송·화학)의 핵심 관리 섹터 선정과 감축 방안을 수립했다. 주주총회는 2021년부터 전자투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전 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행사를 실시한다. 이같은 ESG 성과를 토대로 MSCI의 'AAA' 등급을 획득했고, DJSI 아시아 퍼시픽 지수에 3년 연속 편입됐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자본 비율 수준과 별개로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견해를 내놨다. 이어 정 연구원은 “좀 더 세분화되고 명확한 주주환원 방법과 목표 자본 비율 제시를 통해 자본 비율 개선 시 더 높은 총주주환원율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M&A가 현재 진행 중인 상황에서 회사가 제시하는 올해 목표 자본 비율이 12.2%를 달성하려면 적절한 성장 조절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 인터뷰
- 우리금융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셨는데, 이유는.
“밸류업 자율 공시를 통해 총주주환원율 제고 계획을 명확하게 공시했다는 점에서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확보됐다고 판단했다. 올해 35% 이내의 총주주환원율이 예상되며, 앞으로 40%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중기적으로는 경쟁 금융지주사보다 이익 기여도가 낮았던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 재원의 절대 규모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밸류에이션 매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 우리금융의 자본 적정성과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견해는.
“지난 6월 말 보통주 자본 비율은 12.04%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9bp 정도 상승했다. 2025년까지 12.5% 조기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비이자이익 중심의 견조한 이익 증가 등 자본 적정성 제고 노력을 강화했다고 판단한다. 하반기에도 금리 환율 변동성이 크고 당국의 자본 규제 강화 방안이 시행될 것에 대비해, 자본 비율 제고를 통한 탄력적인 성장 관리가 필요하다. 또 고위험 자산 책정 등 위험가중자산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우리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나.
“ROE는 기업가치 측정의 핵심 지표로 회사 의사결정 기준이자 주주가치 제고의 기반이 되는 지표다. 우리금융은 올해 ROE 10% 이상 달성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안정적 ROE 성장을 위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넘는 재무적 성과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해서는 주주환원율 50%를 타깃으로 보통주 자본 비율에 기반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정교화한 것도 높게 평가할 부분이다. 기존 정책에 비해 보통주 자본 비율 구간을 세분화해 중간 목표는 12.5%를 설정, 주주환원의 가시성을 확보했다. 총주주환원율 40%를 초과하면 현금배당과 자사주 정책을 균형 있게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의 배당수익률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