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방산주' 한국항공우주, 목표주가 무더기 상향 조정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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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센서스 40% 웃돈 2분기 영업익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 눈높이 '쑥'
하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수주액 껑충
美 해군 사업자 선정 연기는 아쉬워 방산주로 불리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40%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데다가 하반기에도 해외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죠.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58% 오른 5만71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5월28일 종가 기준 5만86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2일 4만8750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15%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5.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89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고, 순이익은 554억원으로 462.1% 늘었습니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의 평균 컨센서스를 42% 웃돕니다.
기체 부품 부문 역시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에어버스 관련 사업과 보잉 관련 사업의 매출이 각각 36.3%, 10.7%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습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기지 재건이 거의 마무리되며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이 낮은 점과 기체 부품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에서 거의 벗어났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날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 중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9000원입니다.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목표가(7만5000원)를 제시했죠.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의 수리온 헬기 사업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에 경공격기 수출 등 해외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죠.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UAE의 수리온 수출 사업은 최종 협상 단계인 것으로 파악되며 빠르면 3분기 내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라크의 수리온 수출 사업은 2차 비행 시험 뒤에 4분기 중 수주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연말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2026년에서 2028년으로 2년가량 연기된 것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사업에 필요한 훈련기 규모는 미 해군만 약 220대에 이를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항공우주는 UJTS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고 FA-50 다목적 전투기의 개량형인 'TF-50' 홍보하고 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컨센서스 40% 웃돈 2분기 영업익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 눈높이 '쑥'
하반기 해외 수주 기대감…수주액 껑충
美 해군 사업자 선정 연기는 아쉬워 방산주로 불리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증권가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40%가량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데다가 하반기에도 해외 수주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죠.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58% 오른 5만7100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5월28일 종가 기준 5만86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달 2일 4만8750원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3거래일 연속 주가가 오르며 15%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5.7%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액은 891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고, 순이익은 554억원으로 462.1% 늘었습니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의 평균 컨센서스를 42% 웃돕니다.
수주액 1년 새 10배 넘게 성장
호실적 배경엔 해외 사업과 기체 부품 부문이 있습니다. 해외 사업은 내년부터 폴란드에 순차 납품 예정인 FA-50PL과 오는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 납품 예정인 FA-50M 관련 실적이 매출로 인식됐습니다. 또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이라크 항공기 계약자 군수 지원 사업 등이 성장을 이끌었죠.기체 부품 부문 역시 2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에어버스 관련 사업과 보잉 관련 사업의 매출이 각각 36.3%, 10.7%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습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기지 재건이 거의 마무리되며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이 낮은 점과 기체 부품 사업이 코로나19 영향에서 거의 벗어났다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목표주가 잇따라 상향…하반기 기대감도
눈에 띄는 점은 수주액입니다. 2분기 수주액은 2조8548억원으로, 작년 2분기(2479억원)의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브라질 이브사와 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eVTOL) 구조물 공급 계약 등 대형 계약을 2분기에 연달아 체결하면서 수주 규모가 커졌습니다.이날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 중 6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이들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6만9000원입니다.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목표가(7만5000원)를 제시했죠. 한국항공우주가 올해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올해 하반기 아랍에미리트(UAE)와 이라크의 수리온 헬기 사업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에 경공격기 수출 등 해외 수주가 이어지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이유에서죠.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UAE의 수리온 수출 사업은 최종 협상 단계인 것으로 파악되며 빠르면 3분기 내 수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라크의 수리온 수출 사업은 2차 비행 시험 뒤에 4분기 중 수주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연말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 해군 고등훈련기(UJTS) 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2026년에서 2028년으로 2년가량 연기된 것은 아쉽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사업에 필요한 훈련기 규모는 미 해군만 약 220대에 이를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국항공우주는 UJTS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미국 록히드마틴과 손을 잡고 FA-50 다목적 전투기의 개량형인 'TF-50' 홍보하고 있습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