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로또' 반포 원펜타스 경쟁률 527 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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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홈 마비…분양 과열
178가구 모집에 9만명 몰려
흑석자이 넘은 동탄 롯데캐슬
역대 최고 무순위 경쟁률 기록
"지방은 미분양…양극화 심화"
178가구 모집에 9만명 몰려
흑석자이 넘은 동탄 롯데캐슬
역대 최고 무순위 경쟁률 기록
"지방은 미분양…양극화 심화"
‘당첨만 되면 로또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는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이른바 ‘로또 청약’ 단지로 한여름 청약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청약홈 홈페이지가 이틀간 마비될 정도로 청약 시장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경기 화성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역대 최다인 294만여 명이 몰렸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도 527.3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사비·인건비 증가로 분양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청약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국민주택형’ 최초로 매매가 50억원을 돌파하며 집값 상승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날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받은 ‘래미안 원펜타스’도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527.3 대 1을 나타냈다. 59㎡ B 타입은 16가구 모집에 2만5678개 통장이 쓰여 최고 경쟁률 1604.9 대 1을 기록했다. 시세차익이 20억원가량 기대되는 이 단지는 전날 114가구의 특별공급에도 4만 명이 몰려 역대 최고 특공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9일 오후까지 청약홈 접속자가 폭주하자 이례적으로 접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30분에서 11시까지로 연장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는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로 하루 더 늘렸다.
이 와중에 집값 상승세도 가팔라지면서 실수요자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50억원에 거래됐다.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5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포동 일대 한강 변 신축 단지에선 올해 들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같은 지역의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도 지난달 7일 49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약 광풍은 인근 시세보다 매우 낮게 책정된 분양가로 인해 청약 당첨과 동시에 사실상 확정 수익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분양가를 낮춰 집값을 잡으려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최근에는 소수에게 막대한 시세차익을 안겨주는 제도로 변질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 양극화는 갈수록 뚜렷해질 전망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도권 주요 지역은 청약 광풍이 불지만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김소현 기자 summit@hankyung.com
공사비·인건비 증가로 분양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청약 쏠림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가 ‘국민주택형’ 최초로 매매가 50억원을 돌파하며 집값 상승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동탄역 롯데캐슬’ 역대 최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동탄역 롯데캐슬’ 전용 84㎡ 1가구의 무순위 청약에 294만4780명이 신청했다. 전례 없는 경쟁률이다. 이전까지 최고 경쟁률은 작년 6월 진행한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82만9804 대 1)였다. 6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는 2550만6389명이다. ‘줍줍’이라고 불리는 무순위 물량은 청약통장 보유 여부에 상관없이 국내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물량은 분양가가 2017년 12월 최초 분양가(4억7200만원)에 나와 지난달 실거래가(14억5500만원) 대비 10억원 가까이 낮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제한도 적용되지 않는다.이날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을 받은 ‘래미안 원펜타스’도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이 527.3 대 1을 나타냈다. 59㎡ B 타입은 16가구 모집에 2만5678개 통장이 쓰여 최고 경쟁률 1604.9 대 1을 기록했다. 시세차익이 20억원가량 기대되는 이 단지는 전날 114가구의 특별공급에도 4만 명이 몰려 역대 최고 특공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29일 오후까지 청약홈 접속자가 폭주하자 이례적으로 접수 마감 시간을 기존 오후 5시30분에서 11시까지로 연장했다.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는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로 하루 더 늘렸다.
반포 국민주택형이 50억…“빨리 사자”
올해 들어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자의 불안심리가 커지면서 수도권 청약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공사비·인건비 급등으로 ‘서울 집값은 지금이 제일 싸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나올 정도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달 3.3㎡당 평균 4190만원으로, 1년 전보다 31.0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이 와중에 집값 상승세도 가팔라지면서 실수요자의 불안은 더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달 29일 50억원에 거래됐다.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 84㎡가 50억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포동 일대 한강 변 신축 단지에선 올해 들어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같은 지역의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도 지난달 7일 49억8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청약 광풍은 인근 시세보다 매우 낮게 책정된 분양가로 인해 청약 당첨과 동시에 사실상 확정 수익이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분양가를 낮춰 집값을 잡으려 도입된 분양가 상한제가 최근에는 소수에게 막대한 시세차익을 안겨주는 제도로 변질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과 지방의 청약 양극화는 갈수록 뚜렷해질 전망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수도권 주요 지역은 청약 광풍이 불지만 지방은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현상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김소현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