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30일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종합 추진단 3차 회의를 열고 추진 현황과 전략을 점검했다. 지난 1월 9일 우주항공청 설치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도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정주여건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종합 추진단을 구성, 관련 인프라 사업 발굴과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경남연구원(이문호 연구위원)이 지난 2월부터 마련한 ‘우주항공복합도시 종합전략(안)’을 발표했다. 2040년까지 진주와 사천, 고성, 하동, 남해 등 인근 시·군과 연계해 프랑스 툴루즈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는 계획이 담겼다. 사업 추진 방식으로는 국가가 우주항공산업 육성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민간이 합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사천시는 제22대 국회에 서천호, 박대출 의원이 발의한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과 별도로 도시개발법에 따라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도시개발사업 지구 지정 및 개발 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민간 전문가 워킹그룹을 통해 올 하반기 추진단에서 논의한 과제와 발굴된 사업의 타당성을 분석하고 내용을 구체화해 사업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류명현 경상남도 산업국장은 “도시개발 계획 단계에서 해외 사례를 면밀히 조사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체계적인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