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펄펄 끓는 도심 > 30일 뜨거운 열기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공원 인근 도로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서울과 인천에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형택 기자
< 펄펄 끓는 도심 > 30일 뜨거운 열기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서울 여의도동 여의도공원 인근 도로를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새벽 서울과 인천에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를 기록하는 등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형택 기자
지난달부터 시작해 한 달 넘도록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린 장마가 7월 27일부로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다음달부터는 전국에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지난달 19일 제주에서 시작한 올해 장마가 지난 27일로 끝났다고 30일 발표했다. 기상청은 이날 “정체전선(장마)이 활성화하지 않고 아열대 고기압이 강하게 자리 잡았다”며 “정확한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은 9월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마는 평소보다 많은 비를 뿌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장마철의 누적 강수량은 472㎜로, 평년(1991~2020년) 장마철 강수량인 356.7㎜의 1.3배 수준이었다. 제주가 561.9㎜로 평년의 158.9%로 가장 높았고, 중부 133.7%(506.3㎜), 남부 130.8%(447.2㎜) 순이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빈번한 게 이번 장마의 특징이었다.

장마가 끝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을 뒤덮을 전망이다.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서쪽에서 밀려오는 뜨거운 티베트고기압과 만나며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경상권과 동해안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나는 곳이 많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올라갈 전망이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