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에 문 연 BBQ 매장 > 미국 소비자들이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케이타운에 문을 연 BBQ치킨 매장을 찾아 치킨을 먹고 있다. 제너시스BBQ 제공
< LA에 문 연 BBQ 매장 > 미국 소비자들이 2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케이타운에 문을 연 BBQ치킨 매장을 찾아 치킨을 먹고 있다. 제너시스BBQ 제공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미국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피자가 거의 유일하던 미국인의 배달 음식 선택지로 자리매김한 데다 K푸드 열풍에 올라탄 덕이다.

29일(현지시간) 조셉 김 BBQ 미국법인 대표는 “BBQ는 2007년 미국에 진출해 뉴욕 뉴저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50개 주 가운데 29개 주에 진출했다”며 “200개 매장이 개점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BBQ의 빠른 성장 비결은 간장과 생강 등 양념이 들어간 한국 치킨 특유의 맛과 함께 K푸드 열풍이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미국인들이 기존엔 한국 치킨을 생소해했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배달 음식 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한국 치킨이 미국 가정의 외식 카테고리에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전역이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매장 내 주문 음식과 배달 음식 가격을 통일한 것도 입소문이 났다. 보통 다른 외식업체는 우버이츠, 도어대시 등 미국 배달업체를 통해 판매하면 배달업체에 내야 할 수수료를 음식 가격에 포함해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최근 파나마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등 중남미 지역에도 진출했다. 온두라스는 현지 식품대기업 관계자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BBQ 매장에서 우연히 식사한 뒤 그 자리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기로 했다.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그룹은 이날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함께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원바이트투코리아 캠페인을 열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식에 대한 관심을 관광으로 연결하는 ‘미식 외교’의 일환으로 BBQ와 손잡고 이번 캠페인을 추진했다. BBQ는 이 자리에서 5000명에게 치킨을 무료로 제공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광장 중앙에 있는 원 타임스스퀘어에 BBQ 광고도 송출하고 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