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임애지, 54㎏급 8강 진출…한국 복싱 12년 만의 메달 보인다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복싱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선수인 임애지(25·화순군청)가 16강의 벽을 넘고 한국 복싱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성큼 다가섰다.

임애지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경기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지 헤수스 샤가스(브라질)를 상대로 4-1로 판정승했다.

한국 복싱은 앞서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가 32강전에서 우스이(대만)에게 패했지만, 임애지가 살아남아서 자존심을 세웠다.

한국 복싱은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라이트급 은메달)이 마지막 올림픽 메달이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다음달 2일 오전 4시 4분에 열릴 8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선사한다.

또한 한국 여자 복싱 사상 최초의 메달에도 도전한다.

한국 복싱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한 명도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했다가 다른 나라 선수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극적으로 함상명이 나섰다.

함상명은 빅터 로드리게스(베네수엘라)와 32강전에서 승리했으나 16강전에서 장자웨이(중국)에게 패했다.

2020 도쿄 대회는 임애지와 오연지 두 명이 출전했으나 둘 다 첫판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 왼쪽 어깨와 왼쪽 다리 부상에도 이를 악물고 이번 대회를 준비한 임애지는 노련한 브라질 선수를 판정으로 제압하고 승전고를 울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