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인구1위, 인도 E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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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호 한국경제신문 연구위원의 ETF 심층해부
인도 대표지수 NIFTY50 ETF
그룹주와 소비재로 세분화
인도 대표지수 NIFTY50 ETF
그룹주와 소비재로 세분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국가가 중국에서 인도로 변경되었다. 주식 시장에서도 중국보다 인도 주식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지고 있다. 관련 ETF 들도 속속 상장하고 있으며 Nifty50 등 대표지수에서 그룹주와 소비재로 세분화가 진행되고 있다.
인도에는 NSE(국립증권거래소)와 BSE(뭄바이증권거래소) 두 개의 거래소가 있다. NSE의 대표지수가 NIFTY50이고, BSE의 대표지수가 SENSEX30이다. 국내에는 NIFTY50을 기초 지수로 한 ETF만 5개가 상장되어있다. ‘KOSEF 인도Nifty50(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 ‘KODEX 인도Nifty50’은 지수 추종 ETF이며,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합성)’은 2배 레버리지 ETF다.
대표종목 50개로 구성된 NIFTY50지수는 금융업종의 비중이 34.44%로 가장 많고, 오일&가스 12.56%, IT 12.52% 순이다. 상위 종목으로는 대표 은행인 ‘HDFC Bank’, 통신, 유통, 에너지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IT 컨설팅 기업인 ‘인포시스(Infosys)’ 등이다. NIFTY50의 5년 누적 수익률은 125.84%로 S&P500 85.41%, 코스피 37.04%를 앞선다. 기업 이익의 증가와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로 기초체력은 건강해 보인다. 하지만 주가의 반영 정도를 나타내는 밸류에이션 척도를 보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주당 순자산 대비 주가의 배율을 나타내는 과거 10년의 PBR 밴드를 보면 4.14배 수준으로 역사적 고점 부근이다. 이익이 상향 조정되고 있어 큰 우려는 없지만 기술적 조정은 나타날 수 있다. 지난 5월에는 인도 대표 그룹에 해당하는 타타그룹 ETF(KODEX 인도타타그룹)와 소비재에 투자하는 ETF(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가 상장했다. 한국의 삼성그룹 등과 같은 대표 그룹과 세계 1위 인구 대국이라는 투자 모멘텀이라는 아이디어에 기반한 것으로 보인다. ‘KODEX 인도 타타그룹’ ETF는 타타그룹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IT 컨설팅 기업인 ‘Tata Consultancy’가 26%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투자되며 IT, 소비재, 인프라 업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는 대형 자동차 제조기업 ‘마힌드라&마힌드라’, 글로벌 생활용품기업 유니레버의 인도 자회사인 ‘힌두스탄 유니레버’ 그리고 한국의 대우상용차와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한 ‘타타 모터스’를 포함한 20개 기업에 투자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에서도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와 타타, 릴라이언스 그룹 등 5개 대표 그룹에 투자하는 ‘ACE 인도 시장대표 BIG5그룹액티브’ 두 개의 액티브 ETF를 9월 목표로 상장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의 투자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가 인구이며 둘째가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과거 중국의 GDP가 미국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은 아직 현실화하지 못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이 중국을 따라갈 것이라는 현재의 전망도 막연한 기대가 되면 안 될 것이다. 아직 신흥국인 인도 투자는 기업 실적 뿐 아니라 금리, 신용위험 등의 거시경제 변수들도 확인하는 꼼꼼함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신성호 연구위원 sh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