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엔비디아 고점론 현실화?…매도 몰린 한미반도체·SK하이닉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렘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이 '구글 수혜주' 이수페타시스와 화장품주, 바이오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엔비디아 관련주인 한미반도체와 SK하이닉스는 처분에 나섰다.
[마켓PRO] 엔비디아 고점론 현실화?…매도 몰린 한미반도체·SK하이닉스
31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이수페타시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29일 애플이 구글의 칩 ‘텐서 프로세서 유닛(TPU)’을 인공지능(AI) 학습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구글을 엔비디아의 대안으로 삼은 셈이다.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이수페타시스는 구글 엔비디아 등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주가는 최근 일주일간 4만3000원 선으로 아직 큰 변화는 없다.

미용기기와 화장품 관련주 에이피알과 브이티는 다시 고수들의 선택을 받았다. 에이피알은 이날 잠정 실적 공시에서 역대 최대 반기·분기 매출액을 달성했다. 5대 1 액면분할도 결정하며 주가가 장 초반 4% 상승하기도 했다. 브이티 역시 2분기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바이오주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알테오젠과 유한양행이 고수들의 순매수 순위 4위와 5위에 올랐다. 알테오젠은 스위스 제약사 산도스와의 개발 및 기술 수출 계약, 유한양행은 다음 달 폐암 신약 승인 가능성이 대두된 점이 기대 요인이다.
[마켓PRO] 엔비디아 고점론 현실화?…매도 몰린 한미반도체·SK하이닉스
고수들이 이날 오전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 1위는 한미반도체다. SK하이닉스를 고객사로 둔 반도체 장비업체 GST는 2위, SK하이닉스는 5위에 올랐다. 미 빅테크들 실적 불안감이 매도를 부추겼다는 평가다. 엔비디아가 전날에도 주가가 7% 하락하는 등 고점론이 불거지며 국내 관련주를 향한 고수들 기대감도 사그라든 것이다. 상반기 주가가 183.39% 오른 한미반도체의 낙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한미반도체 주가는 27.28% 내렸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GST도 각각 20.42%, 22.87%씩 하락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순매도 순위에서 SK하이닉스의 바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주가는 2.57% 올랐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