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미분양' 한 달 새 12.3% 늘었다…1만5000가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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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미분양 7만4037가구 기록해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 감소 계속
착공·분양 실적은 기저효과로 반등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 감소 계속
착공·분양 실적은 기저효과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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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토교통부의 ‘2024년 6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7만4037가구로 전월 대비 1908가구(2.6%) 증가했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미분양 물량은 6만4964가구에 그쳤는데, 3개월 새 1만 가구 가까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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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주택 공급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착공과 분양, 준공 실적은 기저효과로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신규 주택 공급을 나타내는 인허가 물량은 크게 감소했다.
6월 기준 인허가는 2만3886호로 전월(2만3492호)보다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6월(3만6912호) 대비 35.3% 낮은 수준이다. 상반기 누적 물량 역시 14만9860호로 전년 동기(20만2808호) 대비 26.1% 줄었다.
착공은 전년 동월(1만6500가구) 대비 25.5% 증가한 2만712가구로 집계됐다. 누적 착공 물량 역시 전년 동기(9만7583가구) 대비 30.4% 증가한 12만7249가구로 집계됐다. 그러나 회복한 선행지표를 두고 업계에선 지난해 크게 줄어들었던 실적 때문에 발생한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오히려 신규 사업을 가늠하는 인허가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향후 2~3년 뒤 주택 공급 물량이 크게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한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소폭 반등한 반면,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크게 줄고 있다”며 “주택 공급 효과가 큰 비아파트 시장이 침체하면서 주택 공급난이 더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