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이미지. 사진=REUTERS
핀터레스트 이미지. 사진=REUTERS
이미지 공유 소셜미디어(SNS) 핀터레스트가 2분기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3분기 가이던스(전망치)에 대한 실망으로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0% 넘게 폭락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핀터레스트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8억5400만달러, 조정 주당 순이익은 29센트를 기록했다. 대규모 순손실을 낸 지난해와 달리 900만달러 순이익을 내는 등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였다.

그러나 핀터레스트가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9억77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8억8500만달러~9억달러로 제시하자 핀터레스트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6%까지 수직 낙하한 후 소폭 만회해 30달러 초반에 머물렀다.

핀터레스트의 수익모델은 광고 매출로 경쟁사는 틱톡 메타 등이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기반이 커 타깃 광고에 대한 참여도가 높아 광고주가 선호하는 플랫폼이다. 디지털 광고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핀터레스트의 매출 둔화 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빌 레디 핀터레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수익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 인지도부터 해당 업체로 연결되는 전환율 등 핀터레스트 효과를 광고주들이 경험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제품 출시로 회사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최대 브랜드 광고 예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핀터레스트의 2분기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는 12% 증가한 5억2200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미국·캐나다가 9800만명, 유럽이 1억3600만명, 나머지 국가들이 2억8800만명을 차지했다. 글로벌 평균 사용자당 수익(ARPU)은 8% 증가한 1.64달러로 미국 캐나다가 16% 늘어난 6.85달러에 달했다.

줄리아 브라우 도넬리 핀터레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온라인 광고 사업과 관련해 기술 자동차 금융 서비스 부문이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며 식음료 광고의 부진을 부분적으로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나 아이디어를 저장하고 사용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2019년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집콕 수혜주로 부상하며 2021년 주가가 최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으며 현재 5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