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X(구 트위터) 캡처
사진=X(구 트위터)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앨범명을 한글로 번역해 타투로 새긴 이탈리아 여자 체조선수가 전 세계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의 응원 속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 출전한 엘리사 이오리오는 31일(한국시간) 단체전 결선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이오리오는 예선 출전 당시 등에 새긴 한글 문신이 포착돼 화제가 됐던 바다. 동그랗게 파인 체조복 등 위쪽에 세로로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한글이 적혀 있었다. 이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를 한국어로 번역한 것으로 타투 맨 위에 변형된 하트 모양 역시 이 앨범의 로고다.

이오리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방탄소년단 팬임을 알 수 있는 게시물이 여러 개 있었다. 석양을 배경으로 하트를 그린 사진에는 한글로 '보라해'라고 적었다. '보라해'는 방탄소년단 멤버 뷔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아울러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색인 보라색으로 된 하트 이모티콘도 자주 사용했다.

이에 전 세계 아미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전 세계 아미들이 그를 향해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오리오 역시 "올림픽 선수 중에도 아미가 있다니 자랑스럽다"라는 팬들의 반응을 공유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