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선수. 사진=연합뉴스
여자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선수. 사진=연합뉴스
'독립운동가 후손'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 선수가 첫 올림픽에 출전한 소회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선했다. 허미미 선수는 한국 여자 유도에 8년 만에 메달을 안긴 다크호스다.

허미미 선수는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꿈이었던 첫 올림픽을 이렇게 마무리해서 아쉬웠지만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인이 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한 데다 독립운동가 허석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미미 선수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을 치른 끝에 은메달을 따냈다. 허미미 선수의 결승전 당시 심판의 판정을 놓고 논란이 일었다.

허미미 선수는 "도와주신 선생님, 파트너 그리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며 "많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적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허미미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청장은 축전을 통해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란 재일동포 3세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올림픽 무대에서 멋진 경기를 펼친 모습이 감동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