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내년 충남경제자유구역이 지정·고시되면 충남경제자유구역청을 출범할 계획이다. 사진은 아산 인주산업단지. /아산시청 제공
충청남도는 내년 충남경제자유구역이 지정·고시되면 충남경제자유구역청을 출범할 계획이다. 사진은 아산 인주산업단지. /아산시청 제공
충청남도가 민선 8기 핵심 사업인 ‘베이밸리’ 조성을 위해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베이밸리는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가 맞닿은 아산만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조성하는 초광역 프로젝트다.

도는 천안·아산·서산·당진 일원 5개 지구(면적 13.3㎢)를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입주 기업은 조세 감면, 규제 특례, 정주 환경 지원, 조성 원가 이하 분양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은 전국 11개 시·도에 9곳이 지정돼 있다.

도는 경제자유구역을 통해 해외 유망기업과 중국 공장을 국내로 옮겨오는 리쇼어링 기업을 유치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경제자유구역에 산업·상업·주거·관광을 포함한 복합 개발을 통해 국제학교와 의료시설, 관광·여가시설 등 정주 거점을 구축해 외국인과 청년 인구 유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타당성 조사와 개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거쳐 최종 대상지로 천안 수신, 아산 인주·둔포, 서산 지곡, 당진 송산 등 5개 지구를 선정했다. 2030년까지 3조4575억원을 투입한다. 천안 수신지구(1.59㎢)는 광역 교통 여건이 우수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인접해 신기술 개발이 용이한 점을 고려, 미래모빌리티 산업지로 선정했다. 아산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집적지인 점을 감안해 인주지구(5.71㎢)는 디스플레이를, 둔포지구(2.28㎢)는 인공지능(AI)·반도체를 중점 산업으로 설정했다. 서산 지곡지구(1.84㎢)는 2차전지 소재·부품과 자동차부품산업, 당진 송산지구(1.88㎢)는 수소 융복합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