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인공지능(AI) 서버용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 3분기에도 AI·전기차용 제품 중심으로 고객사를 늘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2조58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08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5% 늘었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와 카메라 모듈을 맡은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을 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등 모든 사업부의 매출이 각각 15%, 19%, 14% 증가했다. 각 사업부를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차용 MLCC, 폴디드줌 카메라, 서버용 기판 등의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올 3분기엔 초소형·고용량 MLCC와 AI 서버에 적용되는 고온·고압 MLCC 등 산업용 제품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버·AI용 패키지 기판 공급량을 늘리고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도 연내 생산을 준비한다. 김원택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전기차 특화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하고 거래처를 다변화해 신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0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1조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